지하1층에 자리잡은 약30평정도 되는 어느 시인의 리스닝 룸 내간채... 빈티지 시스템의 정수를 보여주 듯 기기면면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메인 스피커는 클라톤 평면 배플이며 크기는 가로 약4mm 높이는2mm 되 보이는 엄청난 크기이다.

내간채라는 사생활의...

내간채는 내 지하작업실에 명명한 공간의 이름이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한 시간, 그리고 퇴근 후 세 시간, 매일 내간채의 도움으로 나는 소소하게 연명하고 있지 않는가. 단순화를 지향하는 생활의 양식화는 내 글쓰기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지만, 내간채의 음악은 자꾸 비집고 나온다. 글쓰기가 비루해지면 마음껏 볼륨을 올릴 수 있는 내간채에서 음악에 자주 기대고 있다. 내간채의 지하실 문을 닫으면서 은화식물을 가두고 있다는 죄의식은 아직 몇 년 째 제자리 걸음이다. 제습기가 없었던 초기 내간채는 습기를 이겨내지 못하여, 수생식물의 상상력이 도저했다. 그럴 때 안톤 브루크너의 9번을 듣는다.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의 정체는 무엇일까. 고대 인도의 주술부터 행성 간의 우주적 마찰음도 브루크너 9번에서 들었다. 게다가 4악장이 없는 브루크너 9번에 끌리는 이유가 무엇이지. 전체적으로 3/4 정도가 완성되었다는 9번은 미완성의 느낌 이전에 이미 관현악이 주는 보통명사에 가깝다. 언제 들어도 낯설고 두근거리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이야말로, 정점·극지·소실점에 있다. 내 엘피 목록을 뒤져보니 요훔, 카라얀, 발터, 주빈 메타, 귄트 반트, 레흐만, 번스타인 등이 지휘한 여러 종의 브루크너 9번이 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부터 도이치그라모폰의 디지털 녹음까지 이것저것! 가끔 내가 임의로 ‘스페이스 또는 확장’이라고 명명한 3악장만 듣기도 한다. 브람스의 4번 4악장과 함께 브루크너 9번의 3악장은 나를 매혹시킨다. 환희와 어둠의 대항이라는 대구(對句)는 당의정처럼 달콤하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마지막 레퍼토리라는 소문 때문에 아바도의 2013년 브루크너를 오래 전부터 기웃거렸지만 이 구석진 음반은 쉬이 내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그건 시디 녹음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브루크너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브루크너 9번 3악장이 다수 필요한 것은 그 울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그건 섬세함을 자극받기 원하는 내...

세월이 변하고 또 변해 디지털 기기들이 넘처나고 있지만,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아직도 사랑받는 LP판들... 내간채에는 수천장의 LP가 소장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CD를 들어보기도 힘들겠지만, 구지 CD를 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없어진다.

 

 

 

 

 

 

 

 

 

 

 

    

 

  

             

 

 

 

 

 

 

 

 

 

 

 

 

 

 

 

 

 

 

 

 

 

 

 

 

 

 

 

 

 

 

 

 

 

 

 

 

 

 

 

 

 

 

 

 

 

 

 

 

 

대부분 50년대에 독일에서 생산된 기기들... 전기도 정확하게 50Hz/220V공급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생산 당시 전기환경에 맞게 설계된 기기들이기 때문이다. 본기는 50Hz를 생산하도록 설계된 특주품이다. 여기에 모터 제너레이터를 추가하여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구동이다.

 

 

 

 

 

 

대형 스피커 뒤 공간에 설치된 하이브리드형 발전 시스템... 그간 슬라이닥스, AVR등 수 많은 전기 장치들이 들어왔지만, 근본적으로 전원 환경은 개선되지 못했다. 전압 편차는 어느정도 보상이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전기질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본기가 설치된 후 스피커에서 나오는 험이 비약적으로 개선됨을 확인이되었고 하이엔드 수준에 가까운 S/N비를 실현함으로 빈티지 시스템은 노이즈 반 소리 반 이란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였다.

송 시인님과 그간 동거동락한 전원 장치들... 이제는 그 역할을 본사 알리탁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바톤을 넘기고 방출하게된다. 오랜세월 전기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고가 보여진다.

 

 

 

사진 오른쪽은 전자석으로 구동되는 우퍼와 혼드라이버...

그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고 알리코나 페라이드 자석으로 된 유니트 들과는 다른 차원의 소리를 들려준다. 교류220V를 받아 정류하여 DC230V정도 출력하여 전자석 기능을 만든다.

그러나 여기에 들어가는 전기질차이에 스피커에서 나는 험차이가 크다.  음질 그레이드가 달라진다.! 본사 시스템으로 전원을 공급하여 양질의 소리를 들려준다.

그 유명한 EMT927 플레이어의 전신모델로 생각된다. 어쩌다 플레이어 하나에 톤암을 2개 장착한 것은 LP마니아들 시스템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만, 3개의 톤암을 장착한 것은 극히 드문 예이다. 존경과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내간채라는 공간에 가면 항상 음악이 흘러나온다. 대중가요든, 고전음악이든.구지 장르를 따질 필요없이 아름답고 감미롭다.

돌덩이가 빛을 내는 '금'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과 고통이 필요하듯..

불에 달궈지고, 쉼 없이 두들겨 지는 연단을 통해서야만, 비로소 값이 비싼 '금'이 될 수 있듯이..이곳 내간채에서 흘러나오는 그, 곱고 아름운 
소리는 오랜세월 끊임없는 조율과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간, 그속에서 주옥같은 시가 만들어진다.  

촬영에 현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반덕준..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고객님 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좀더 리얼리티한 재생 풍부한 저음을 살리기위한 멀티앰프 시스템으로 변했다 그러다보니 본사 전원장치도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알리탁 하이브리드 1기로 많은 파워앰프를 다 구동하는 것은 무리라 여기에 안타레스1.4를 추가하여 전원을 공급한다.모터발전기도 이전것과 다른 구조이다. (사진. 알리탁 액티브형 하이브리드 발전기 )

 

 

평면 배플에 46cm우퍼가 2개 고정되어 있다.

오디오에 있어서 스팩은 무실될 수 없다 그러나 스팩으로만 따진다면 역시 일본제들이 왜율이라든지 주파수 특성등은 좋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일본산은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빈티지 시스템하면 생산년도가 40년대부터 50년 전후가 될듯한데 그동안 관리상태에 따라서 가격이천차만별이나 어느 엔지니어의 손을 거쳐 예전의 성능에 버금가는 정도의 복원이 된 제품이면 무시할 수준의 소리가 아니며, 여기에 질좋은 전기가 공급되는 환경이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빈티지 앰프성능이 문제없고 깨끗한 전기가 공급되면 SN비는 하이파이 오디오 처럼 좋아져 재생음이 부드럽고 따스하게 들린다.

 

 

 

 

 

 

 

 

 

 

 

 

 

 

 

 

 

 

 

 

 

 

 

 

 

 

 

 

 

 

 

 

 

 

 

 

 

 

 

 

 

 

 

 

4way멀티 시스템으로 소비전력량이 많아 안타레스1.4를 추가하여 공급하고 있다 역시 하이브리드 발전방식으로 개조 되었다.총8개의 진공관 파워앰프에 각종 필드 스피커에 양질의 전기를 공급한다.

 

 

 

 

 

 

 

 

 

 

 

 

 

 

 

 

 

 

 

 

 

 

 

 

 

 

 

 

 

 

 

 

 

 

 

 

멀티를 위한 많은 파워앰프군들.. 유명한 노이만 프리 포노이큐도 보이고 이름도 알수 없는 진공관 앰프들..하지만, 모두 완벽하게 동작한다. 이 많은 앰프군들 관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고객님 노고에 경외감이 든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뒤 방문해보니 발전기 배치가 달라졌다 초대형 서브우퍼76cm 2기가 추가 장착되어 있었다.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는 총4개 15인치2개 25인치2개로 넓은 리스닝 공간을 저음이 풍성하다.  이곳은 그야말로 오디오를 위한 발전실이다.

 

 

 

 

 

 

 

 

 

 

 

 

 

 

 

 

 

 

 

 

 

 

 

 

 

 

 

 

 

 

 

 

 

 

 

 

 

 

 

 

 

 

 

안타레스1.4 발전기도 전력을 나누어 공급한다. 풀 진공관 앰프들.. 전력소모가 어느정도 인지 짐작이 간다.

이곳에 사용된 대분분 앰프들은 아주 오래전에 생산된 것들이라서  다 각자 다른특성을 보이지만, 재생음을 들어보면 너무 부드럽고 투명하며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음을 들을 수 있다. 빈티지 하시는 오너들.. 과거에 하이엔드를 해본신 분들이 대분분이다. 그런데 왜 빈티지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면 직접 소리를 들어보면 수긍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치며... 고객님의 인간적인 배려와 오디오적인 열정에 경외감을 표하며, 한 오디오 마니아가 그것도 개인이 이정도 규모의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용한다는 것은 좀처럼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것도 의사로,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어찌 가능하겠는가? 감동하며.. 촬영에 협조해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반덕준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