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맑은 곳에 집을 짓고, 몸에 좋은 재료들만 엄선해서 만든 요리를 먹는다. 주말이면 번잡한 도심을 탈출하여 그림 같은 전원주택에서 한가로이 음악을 즐긴다. 물론 단순한 일례지만 어쩌면 오디오 마니아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이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풍경속에 전원주택을 지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음악이든 AV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희열이며 최고의 삶이 아니겠는가.

모악산 운치 있는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SLOW LIFE를 즐기시는 강만춘 원장님을 찾아뵈었다. 이곳은 주변 풍광이 좋아 몇 해 전부터 전원주택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병원을 운영하시며, 여기서는 오디오와 AV를 즐기고 계신다.

     (2층에 오디오 룸이 있으며 가로6m 세로10m의 넓은 리스링룸 환경)

스피커는 알텍-A5 메인, A7은 서브용으로 사용하며 AV쪽은 5.1채널의 시스템구성이다. 흔히들 알텍 스피커하면 귀를 ��는 듯한 강한 중 고음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듣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생각이 다르지 않았으나 이곳에서의 알텍-A5 소리는 황당할 정도로 부드러우며 상쾌했다. 혼 특유의 음장감은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웅장했으며, 이 소리를 듣고 일반 돔 스피커를 들을 수 있을까 자신에게 의문을 던져 보기도 했다.

메인 앰프는 오리지널 알텍 앰프다. (녹색) 그 외 이퀄라이저와 센터 앰프는 왼쪽 캐비닛  요즘 그래픽 이퀄라이저 앰프의 효용성에 의문을 던지는 분들도 많을 것이나 결과적으로 재생 음을 들어보면 이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진다. 프리는 BAT  트랜스포트는 TLO (CEC) 컨버터는 엘가 퍼셀
 

강원장님은 오디오 보다는 AV쪽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는 거 같다. 메인 시스템은 바코 시네MAX를 능가하는 비디크론사 제품이다. 스크린은 120인치의 크기다.

  12평이 넘는 리스닝공간 중앙에 AV용으로 사용하는 서브우퍼와 알텍혼.


 
천장에 매달려있는 DLP방식의 프로젝트 편리성 때문에 주로 사용하시며, 뒤 양쪽에 서라운드로 사용하는 알텍-A7스피커가 보인다.

            
                    (거대한 전원공급시스템)
반오디오 발전시스템! 시퍼이 2.4와 안타레스1.4 왠만한 오디오시스템 값을 능가하는 괴물급 기기. 시퍼이2.4는 파워앰프와 프로젝트 전용. 안타레스1.4는 소스기기에 클린전원을 공급을 담당한다. 오디오의 소리를 결정하는 요소의 50%이상은 전기이다. 얼마나 양질의 전기를 공급 해주는가에 따라 소리의 차이는 현격하다. 이기기를 운영하고부터 음질은 물론이며 AV는 화질깊이감과  칼라 표현력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말씀하신다.

(듀얼 알리코 마그넷트가 장착된 대형 알텍 혼드라이버)

빈티지( 낡아빠진, 시대에 뒤진)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현대 하이엔드 기기들이 들려주는 소리와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과 실험을 다해볼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강원장님 시스템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피이크 퍼포먼스를 실현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알텍-A5의 더블우퍼에 의한 본격적인 스케일의 베이스를 실현하고 중음 이상은 혼이라는 것과 음의 쿠얼리티를  결정짓는 고가의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이상적인 시스템이다. 혼 스피커의 매력! 그것은 끝없는 지향성과 무아의경지에 빠져들게 하는 투명, 섬세, 깊이를 맛 볼 수 있는 그 이상에 가까운 음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PS. 사이먼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필하모니 연주  말러심포니5번 5악장 피날레 부분에서의  지축을 강타하는 듯한 저음에 순간 넋을 읽고 말았다. 공급전원 임피던스 차이가 저음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하여 본사 시퍼이2.4는 파워앰프 쪽 전원만 담당하기 때문에 넘치는 파워와 다이나믹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강원장님께 감사드리며.